이번에 장대건씨가 2집음반을 발표하면서 금호아트홀의 목요음악회를 통해 그의 음악을 먼저 선보이는 자리가 열렸습니다.

광화문역에서 아주 가까운곳에 위치한 금호아트홀은 기타연주회를 하기에 아주 적당한 크기였습니다.

너무 살롱틱한 작은 크기도 아니였으며 연주자가 마이크를 통해서만이 그의 이야기를 전해줄 만한 대규모도 아니었습니다.

음향및 여러면에서 기타 연주회를 할만한 장소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장대건. 그분과는 예전에 밤새워 인터뷰 아닌 인터뷰(?)를 나눈바 있다는 이야기를 예전에도 한번 글을 적은적이 있었는데요.

그때도 사적인 자리에서만 그의 연주를 들었지 이렇게 홀에서 듣는 것은 저도 처음이었습니다.

우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한명의 완성된 연주자를 보는 즐거움이 있는 무대였습니다.

고저를 자신있게 넘나드는 음량, 그에 적절하게 배치되는 다양한 음색... 잘 버무러져 있지만 그렇다고 그 노래가 이제 갓배워서 기교를 뽐내고자하는 열망에 넘치는 초보의 것도 아닌 아주 고급스럽게 컨트롤된 듣기 좋은 "노래"였습니다.

다만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지 몇부분에서는 음을 놓치는 일이 있긴했습니다만 음악의 몰입에 방해를 줄만한 것도 아니었으며

극악의 난이도가 펼쳐지는 (정말 어렵게도 편곡했더군요..) 부분들이어서 이해가 가기도 했습니다.

적어도 연주자의 역량이 모자라서 허덕대는 그런 모습의 오타들은 아니었거든요~

스페인곡위주로 꾸며진 이번 연주회는 프로그램부터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첫곡 타레가의 전주곡과 알보라다-아침의 노래가 연주되었을때 잠시 불이 켜졌을때 (늦게 오신분들을 위하여 첫곡후 잠시 조명을 켜고 입장하는 순서 였던듯 합니다) 사람들의 반응이 재밌었습니다.

난이도가 높지도 않았던 타레가 곡의 연주였건만 불이 켜졌을때 한결같이 감탄의 반응들이 나오는 것을 보더라도

그의 연주기량의 위치가 어느 정도에 올라서있는지 다시금 느낄수 있었습니다.

여튼 기대했던 만큼 좋았으며, 음악을 듣는 즐거움이 있는 무대였습니다.

스페인에서 스페인사람들에게 스페인 곡을 워크샾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장대건씨....

앞으로도 꾸준히 국내에서 가끔씩이라도 계속 멋진 무대를 이어 주시길 바랍니다.

뱀꼬리..

이글은 2집음반이 출시되었던 2008년 당시에 적었던 글이며

그후 3집음반을 출시하였으며 현재는 국내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계시죠.